[CEO풍향계] '배당금 기부' 박현주…'JH로 불러줘' 한종희

2022-04-08 0

[CEO풍향계] '배당금 기부' 박현주…'JH로 불러줘' 한종희

[앵커]

한 주간, 기업 CEO들의 동향을 살펴보는 'CEO풍향계' 시간입니다.

오늘은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과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이야기를 김지수, 한지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최고의 부자보다 최고의 기부자가 되겠다던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올해도 배당금 기부를 이어갔습니다.

박 회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받은 지난해 배당금 16억원 전액을 미래에셋박현주재단에 기부했습니다.

기부가 시작된 건 2010년인데, 그간 전체 기부액이 282억원에 달합니다.

2008년 "배당금 전액을 이 땅의 젊은이들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선언한 박 회장. 이후 재단을 통해 장학금을 지급하고, 6천명 넘는 대학생에게 세계 50개국에서 경험을 쌓을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박 회장은 자서전에서 '꽃이 돌고 돌아 씨를 만들고 열매를 맺듯, 돈도 건강한 사회를 위해 아름다운 꽃이 돼야 한다'는 지론을 공개했죠.

이 때문일까요?

미래에셋그룹 모든 임원은 2011년부터 매달 급여 1%를 기부하고 있습니다.

금융업계는 버는 돈에 비해 기부에 인색하다는 평가를 받죠.

12년간 이어온 박 회장의 기부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입니다.

삼성전자에서 IT와 모바일, 가전을 책임진 한종희 부회장, 사내미팅과 이메일로 직원들과 소통을 늘리고 있습니다.

한 부회장은 최근 직원들과 직접 만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부회장님, 대표님이 아닌 영문 이니셜 JH로 불러달라며 먼저 다가서는 모습을 보였죠.

그런데 한 직원이 "2030에게 삼성은 1순위가 아닙니다. 인정하십니까?"라고 당돌한 질문을 해 화제가 됐습니다.

삼성전자의 연봉이나 복지가 2030 세대에게 매력적이지 않다는 거죠.

한 부회장은 "질문에 100% 공감한다"고 답한 걸로 전해졌죠.

며칠 뒤 한 부회장은 사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건의에 대한 답변 형식으로, 사내 외국어 교육 확대와 어린이집 증설, 모니터 교체 주기 표준화 등을 약속했습니다.

임금협상에서 노사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 한 부회장의 소통 행보가 변화를 가져올수 있을지 지켜보겠습니다.

재벌가의 혈족 간 법정싸움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죠.

하지만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과 친동생들과의 민사소송은 좀 황당합니다.

정태영 부회장이 최근 친동생들과의 민사소송에서 졌습니다.

동생들은 '부모님 장례식 조문객 방명록을 공개하라'며 소송을 냈는데요.

법원이 이들의 손을 들어준겁니다.

경영권도, 유산 배분도 아닌 방명록 공개로 법원까지 가는 것, 일반 가정에선 생각도 힘든 일이죠.

법조계에서는 조의금을 둘러싼 가족 분쟁의 시작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정 부회장과 동생 해승·은미씨의 갈등은 처음이 아닙니다.

동생 은미씨는 2019년 "정 부회장이 위법과 편법으로 물려받은 회사 지분을 늘렸다"는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린 적이 있죠.

정 부회장도 2020년 친동생들을 상대로, 어머니가 남긴 상속 재산 중 2억 원 정도를 돌려 달라는 소송을 냈는데요.

작년 보수가 109억원인 정 부회장에게 2억원은 꼭 필요한 돈은 아닐텐데, 형제간 감정싸움, 도대체 어디까지 갈까요.

K팝 명가 SM 창립자이자 최대주주인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 주주총회 표 싸움에서 소액주주에게 졌습니다.

이 총괄프로듀서 지분은 18.73%. 그런데 감사선임을 두고 벌어진 표 대결에서 0.91%의 지분을 가진 사모펀드 얼라인파트너스 측에 진 겁니다.
국내외 투자자문사들이 얼라인 측 안에 찬성안을 권고한 것이 결정적이었죠.

소액주주들의 SM이사회 견제가 가능해지면서 이 총괄 프로듀서 중심 지배구조가 바뀔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 총괄 프로듀서는 SM에서 직책이 없지만 100% 지분을 가진 라이크기획을 통해 SM으로부터 엄청난 돈을 받고 있죠.

SM 소속 연예인들의 프로듀싱 대가로 SM 매출 6%에 해당하는 돈을 가져가는데, 이 금액이 작년만 240억원에 이른답니다.

2000년 SM 상장 후 라이크기획에 지급된 돈이 1,400억원이 넘는다죠.

이 때문에 시장은 라이크기획을 SM의 기업가치를 떨어뜨리는 요소로 지적해왔는데요.

바위같던 이수만 제국에 실금이 가기 시작한 듯합니다.

MZ세대는 가격이 더 비싸도 ESG경영을 실천하는 착한 기업 제품을 선호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MZ세대를 대상으로 마케팅 하는 CEO분들, 꼭 참고하셔야 할 거 같습니다.

지금까지 CEO풍향계였습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회장 #한종희 #삼성전자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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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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